[프리뷰] 이강철 감독이 극찬한 ‘10억 FA’ 한승택, KT 위즈의 숨은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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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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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올 시즌 선전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포수 한승택입니다.
시즌을 앞두고만 해도 한승택의 FA 영입에 큰 관심이 쏠리지는 않았습니다.
김현수, 최원준 등 굵직한 이름들과 비교하면 계약 규모부터 달랐기 때문입니다.
한승택은 4년 총액 10억원에 KT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시즌이 막바지로 향한 지금, 한승택의 존재감은 당초 기대를 훌쩍 뛰어넘고 있습니다.
타격 성적만 놓고 보면 화려하지 않지만, 수비와 투수 리드에서 보여준 기여도는 상당합니다.
무엇보다 KT가 예상 밖의 강세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한승택이 안방을 안정적으로 지켜줬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KT는 시즌 전부터 꾸준히 5강 후보로 거론됐습니다.
탄탄한 선발진은 분명한 강점이었지만, 불펜과 타선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따라붙었습니다.
특히 간판타자 강백호가 한화 이글스로 떠난 뒤 공격력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습니다.
당장 우승 후보로 평가하는 시선은 많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시즌 중반에는 순위 경쟁에서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한때 3위까지 내려가면서 결국 우려했던 문제가 드러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KT는 후반기 들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고, 정규시즌 막판까지 1위 경쟁을 이어가며 시즌 판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FA 영입 선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김현수는 베테랑다운 경기 운영과 클러치 상황에서의 존재감을 보여줬고, 최원준은 기대 이상의 타격감을 선보이며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한승택 역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KT에 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한승택의 올 시즌 타격 기록만 보면 눈에 확 들어오는 숫자는 아닙니다.
121경기에서 346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33, 3홈런, 35타점, OPS 0.60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수라는 포지션의 특성을 고려하면 타격 성적만으로 한승택의 시즌을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올 시즌 한승택은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KT의 안방을 사실상 책임지고 있습니다.
수비 이닝 역시 800이닝을 넘겼습니다.
당초 KT는 장성우와 한승택이 마스크를 나눠 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장성우가 부상으로 정상적인 출전이 어려운 시간이 길어졌고, 한승택에게 더 많은 역할이 주어졌습니다.
한승택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주전 포수로 나선 상황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투수진을 이끌면서 KT 마운드의 안정감을 뒷받침했습니다.
한승택의 수비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기록이 바로 도루 저지입니다.
올 시즌 한승택은 도루 저지 18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도루 저지율 역시 26.1%로 준수한 수준입니다.
강한 어깨를 자랑하는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과 SSG 랜더스 조형우의 기록과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단순히 도루를 몇 개 잡아냈느냐만 볼 것도 아닙니다.
상대 주자들이 한승택의 송구 능력을 의식하게 되면 그 자체로 상대 작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빠른 승부를 선호하는 KT 투수진 입장에서는 포수의 강한 송구 능력이 상당한 도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5강 경쟁팀들의 주전 포수들과 비교해도 한승택의 도루 저지 능력은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단순한 공격 생산력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한승택의 가치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승택의 진짜 강점은 기록지에 모두 나타나지 않습니다.
바로 투수 리드입니다.
KT 투수진에서는 한승택이 경기 초반부터 어떤 구종이 좋은지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수의 장점을 살려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KT가 추구하는 빠른 투구 리듬과 빠른 승부에도 잘 맞는다는 점 역시 장점입니다.
특히 경험이 많지 않은 불펜 투수들에게는 포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합니다.
마운드에서 흔들리는 투수를 무조건 감싸기만 하는 것도, 반대로 지나치게 몰아붙이는 것도 정답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투수를 다독이고 때로는 긴장감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한승택은 이 부분에서 적절한 완급조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한승택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한승택에게는 또 하나의 강점이 있습니다. 큰 경기 경험입니다.
한승택은 KIA 타이거즈에서 2017년과 2024년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습니다.
포수는 경기 전체를 바라보면서 투수와 야수진을 연결해야 하는 포지션입니다.
특히 가을야구처럼 한 경기의 중요성이 커지는 무대에서는 경험이 적지 않은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KT가 정규시즌 선두 경쟁을 넘어 포스트시즌까지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한승택의 경험이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한승택의 계약 규모는 김현수의 3년 50억원, 최원준의 4년 48억원과 비교하면 상당히 작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KT에서 보여준 영향력까지 단순히 계약 규모에 비례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타격에서는 눈에 띄는 성적을 남기지 못했지만, 주전 포수로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수비와 투수 리드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냈습니다.
결국 한승택의 올 시즌은 ‘10억원 FA’라는 계약 규모보다 훨씬 큰 의미를 갖습니다.
시즌 전 KT의 FA 영입을 두고 여러 평가가 있었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만 놓고 보면 한승택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확실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강철 감독이 한승택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도 분명합니다.
화려한 홈런이나 타율로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지만, 팀이 필요로 하는 자리에서 묵묵히 제 몫을 해주는 선수.
그것이 올 시즌 한승택이 KT 위즈에서 보여주고 있는 가치입니다.
정규시즌 막판 선두 경쟁에 이어 포스트시즌까지 바라보고 있는 KT에게 안정적인 안방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 있는 한승택이 큰 경기에서도 지금과 같은 안정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KT 위즈의 가을야구를 지켜볼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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