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엘살바도르의 ‘세코트(CECOT)’: 범죄와 인권 사이의 거대한 감옥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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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엘살바도르의 ‘세코트(CECOT)’: 범죄와 인권 사이의 거대한 감옥 실험
✅ ‘세코트(CECOT)’: 범죄와 인권 사이의 거대한 감옥 실험
2023년, 엘살바도르는 중남미 역사상 가장 거대한 교도소를 열었다.
이름은 CECOT(Centro de Confinamiento del Terrorismo),
직역하면 ‘테러 격리 센터’. 이 이름만으로도 엘살바도르 정부가 어떤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자 했는지 느껴진다.
이 거대한 감옥은 산비센테 화산 기슭, 접근조차 어려운 외딴 지역에 세워졌으며,
수용 인원은 무려 4만 명. 현재도 1만 5천 명 이상의 수감자들이 철문 안에서 생활 중이다.
그들은 대다수가 과거 MS-13, 바리오18 같은 악명 높은 갱단 출신들이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갱단의 뿌리를 뽑기 위해 수천 명을 사전심문 없이 구금하고 이 거대한 철창 안에 몰아넣었다.
✅ 초현대식 감옥인가, 혹은 감옥의 지옥인가
CECOT의 내부 구조는 군사 요새와 다름없다. 23헥타르의 넓이에 걸쳐 8개 수용동이 있으며,
감시탑은 19개, 이중 전기 울타리와 철조망이 외부와 완전히 차단한다.
그러나 수감자들의 삶은 철저히 통제되고 있다. 햇빛은 하루 30분 운동시간 외에는 허용되지 않으며,
면회도, 교육도, 재활도 없다. 조명은 24시간 꺼지지 않는다.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최소한의 ‘회복적 사법’ 정신은 이곳에서 찾기 어렵다.
✅ 갱단과의 전쟁이 만든 초국가적 교도소
최근에는 미국까지 이 감옥을 활용하고 있다.
2025년 3월,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 238명을 갱단 연루 의혹만으로 엘살바도르로 송환하고 CECOT에 수감시켰다.
그 중 상당수는 미국에서 범죄 기록이 없었고, 단지 문신이나 외모를 이유로 송환되었다.
엘살바도르 주교회의는 자국이 “국제 감옥”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성명을 냈고,
미국 내 인권 단체들은 이 조치가 헌법적 권리를 침해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 안전을 위한 대가: 인권은 어디로
한 가지 사실은 명확하다. 엘살바도르의 범죄율은 실제로 급감했다.
총기 살인률은 과거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거리의 평온함은 돌아왔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수만 명의 자유가 무차별적으로 박탈된 현실이 있다.
CECOT는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한 ‘공공치안 실험실’이자,
동시에 인권과 법치주의가 어떤 균형 속에서 존재할 수 있는지를 묻는 시험대가 되었다.
✅ 관련 영상
CECOT 내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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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람보티비
부켈레 대통령은 ‘강력한 지도자’로 추앙받기도 하지만,
그의 방식이 자유와 정의를 동시에 담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당신은 이 거대한 감옥의 문이 정의를 위해 닫혔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통제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가?
▒ 람보티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