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2030 월드컵 64개국 확대 논란…"중국 구제용" vs "100주년 특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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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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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30 월드컵 64개국 확대 논란…"중국 구제용" vs "100주년 특별 대회"
■ 남미축구연맹 회장 "2030년 한시적 64개국 제안"
중국 축구가 환호할 소식이 나올까.
48개 팀도 벅찬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출전 숫자를 64개로 늘리자는 주장이 현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회 수준이 떨어진다"며 유럽을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높지만 월드컵 100주년 기념대회가 되는 2030년 대회로 한정해서 64개국 개최를 해보자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20일 남미축구연맹(CONMEBOL) 회장인 알레한드로 도밍게스가 한시적으로 2030 월드컵에 출전팀 숫자를 64개 팀으로 늘리자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현재 FIFA 부회장인 도밍게스는 1930 우루과이 대회 이후 월드컵 개최 100주년을 맞는 2030 월드컵을 축하하기 위해 이번 한 차례에 한해서만 출전팀을 확대하는 것을 말했다"라고 했다.
■ "세계를 하나로 묶을 기회…위대한 축하"
도밍게스는 현지 기자회견에서 "100주년에 특별한 것들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이번 월드컵이 다른 것을 해볼 기회라고 믿는 이유다. 월드컵은 단 한 번 세계를 하나로 묶을 기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64개 팀이 출전하는 월드컵을 꿈꾼다. 나는 세계를 통합하고 축구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며 완벽히 다른 종류의 축하를 하는 위대한 기회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도밍게스는 토론을 열어 2030 월드컵에서 자신의 제안에 대해 연구하는 것을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 64개국 확대 논의 타임라인
- 2025년 3월: 우루과이축구협회 이나시오 알론소가 FIFA 평의회에서 처음 제안
- 2025년 11월: 도밍게스 남미축구연맹 회장이 2030년 한시적 확대 공식 제안
FIFA는 당시 뉴욕타임스를 통해 "알론소의 제안은 회의가 끝날 무렵 다른 사업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제기됐다"라고 전했다.
■ 남미 개최 기회 확대 노림수
매체는 "2030년 대회에서 경기를 개최해 남미 대륙은 최소 2042년까지 개최 의무가 면제된다. FIFA의 개최 규정에 따르면 한 대륙은 세 번의 대회 중 한 번만 개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라고 밝혔다.
월드컵 개최 흐름:
- 2014년: 브라질(남미)
- 2018년: 러시아(유럽)
- 2022년: 카타르(아시아)
- 2026년: 미국·캐나다·멕시코(북중미)
- 2030년: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유럽·아프리카) + 개막전 남미 3국
- 2034년: 사우디아라비아(아시아)
매체는 "64개국 확대는 현재 개막전 개최국인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가 개막전 한 경기를 넘어 조별리그 다른 경기도 개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유럽·북중미 강력 반대 "예선 무의미해질 위험"
그러나 이 의견은 이미 반대 여론이 큰 상황이다.
매체는 "64개 팀으로 확대하면 FIFA 회원국 210개 팀 중 4분의 1 이상이 경쟁하게 되고 많은 지역 예선 과정이 무의미해질 위험이 있다"라며 "남미 10개국 중 6개국은 48개 팀 체제에서 본선에 자동 진출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반대 진영:
-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 "대회는 물론 유럽 예선에 피해를 줄 것"
- 빅터 몬탈리아니 CONCACAF 회장: 확장 제안에 부정적 견해
■ FIFA, 중국·중동 달래기 위해 검토 가능성
다만 FIFA는 이번 2030년 대회 64개국 개최 확대를 적극 검토할 의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유:
- 내년 대회 본선 개최국을 48개국으로 늘렸음에도 FIFA 파트너(스폰서) 참여를 늘리고 있는 중국과 중동 국가들이 예선 탈락
2026 북중미월드컵 예선 탈락국:
- 중국: 아시아 3차 예선 C조 5위로 조기 탈락
- UAE: 아시아 플레이오프에서 이라크에 져 탈락
■ "중국 구제용" 논란 불가피
64개국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 FIFA 회원국 210개 중 약 30% 본선 진출
- 아시아 예선 3차까지 진출한 중국 같은 나라도 본선 가능성
- 예선의 의미 약화
- 대회 수준 하락 우려
찬성 입장:
- 월드컵 100주년 특별 대회
- 더 많은 국가에 기회 제공
- 축구 저변 확대
- 중국·중동 등 신흥 시장 포섭
반대 입장:
- 대회 수준 저하
- 예선 무의미화
- 일정 과밀
- 기존 강호 부담 증가
■ 중국 축구, 64개국 확대에 희망 걸까
대회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 몇몇 나라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2030년 대회 본선 진출국 추가 확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중국은 아시아 3차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했지만, 64개국 체제라면 본선 진출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FIFA 입장에서도 거대 시장 중국과 중동 산유국들의 참여를 보장할 수 있어 상업적 이익이 크다.
결국 2030 월드컵 64개국 확대 논의는 "축구의 질 vs 상업적 이익"이라는 FIFA의 오래된 딜레마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월드컵 100주년이라는 명분으로 한시적 확대가 이뤄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