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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두산, 김재환 방출…4년 전 특약 조항 발목, "115억 투자에 보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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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두산, 김재환 방출…4년 전 특약 조항 발목, "115억 투자에 보상 없어"

■ FA 포기했지만 조건 없이 방출, 보상 없는 이별

이번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도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선수는 9명이다.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잠실 홈런왕' 김재환(37)이었다.

김재환은 두산과 맺은 4년 총액 115억 원짜리 계약이 올해로 끝났다. 올해 타율 0.241에 13홈런 50타점으로 부진한 김재환은 FA 권리를 포기했다.

두산 프랜차이즈 스타 김재환의 FA 신청 포기는 팀 내 현실적 입지와 팀을 향한 애정, 그리고 멀게는 외부 FA 영입을 노리는 팀 샐러리캡 상황을 고려한 '낭만적'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렇지만 실제론 '낭만'적인 선택이 아니었다.

두산은 26일 김재환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발표했다. 두산은 "4년 전 FA 계약 때 포함된 조항으로 인해 FA를 포기한 김재환과 우선 협상했지만 결렬돼 방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4년 전 특약 조항 "FA 포기 시 우선 협상, 무산되면 조건 없이 방출"

프로의 세계, 김재환은 철저한 계산 속에 움직였다. 김재환의 에이전트는 최근 FA 선수 독과점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리코에이전시다.

4년 전 계약 과정:

  • 두산, 타 구단과 경쟁 속 김재환 잔류 사투
  • 최종 115억 원 제시
  • 타 구단 보장 총액 더 높아
  • 더 이상 금액 맞추기 어려운 상황
  • 김재환 측, 다른 방식 요구
  • 특약 조항: "FA를 포기했을 때 우선 협상하고, 무산되면 조건 없이 방출"
  • 계약 성사

■ 4년간 115억 투자, 성적 부진으로 최악의 시나리오

4년이 지나 두산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마주하게 됐다.

김재환이 계약 기간 내에 수준급 활약을 펼쳐 당당하게 FA 신청을 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면 두산과 동행이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김재환 4년간 성적:

  • 타율 0.250
  • 75홈런
  • 260타점
  • 224득점
  • OPS 0.788 (장타율 0.436 + 출루율 0.352)
  • 실망스런 성적

2025시즌:

  • 타율 0.241
  • 13홈런
  • 50타점
  • 고전

이번 시즌마저 고전한 김재환은 상식적인 기대를 깨고, 이적을 염두에 둔 채 당시 포함시켰던 옵션 조항을 적극 활용했다.

■ "두산에게 특별했던 선수, 아름답지 못한 이별"

4년간 무려 115억 원을 투자한 간판 선수와의 이별이다. 두산에게 김재환은 특별했다:

김재환과 두산:

  • 2008년 2차 1라운드 지명 (인천고 포수 기대주)
  • 커리어 초반 금지 약물 복용 비판 여론 속에도 꾸준히 기회
  • 팬들도 김재환 감쌌음
  • '왕조' 시대 중심타자 성장
  • 홈런왕, 정규리그 MVP
  • 잠재력 폭발

그러나 아름다운 이별 아니었다:

  • 두산, 25일 밤까지 설득했으나 김재환 거절
  • 현장 시선: "김재환 측, 일찌감치 '이적' 염두"
  • 큰 상처와 함께 프랜차이즈 선수 상실
  • 직전 시즌 연봉 10억 원 선수, 보상금·보상선수 없음

■ 김재환, FA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시장 진출

반면 김재환은 FA 권리를 포기했는데도 더 좋은 조건으로 시장에 나간 FA가 됐다:

방출 선수 신분:

  • FA라면 B등급
  • B등급 보상: 보상선수 + 보상금
  • 방출 선수: 보상선수·보상금 부담 없음
  • 자유 이적 가능

■ 시장 반응은 미지수, 논란 요소 산적

다만 시장이 김재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부정적 요소:

  • 초유의 방식으로 친정 팀 이탈 논란
  • 금지 약물 여전히 부정적 여론
  • 30대 후반 배트스피드 저하
  • 올해 타율 0.241 13홈런 50타점 부진

긍정적 요소:

  • 2024년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
  • 여전히 거포 수요 존재

현실:

  • 선택지 많지 않음

■ KBO, 에이전트 실태 재고해야

'김재환 사태'는 KBO리그가 에이전트 실태에 대해 재고해야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점:

  • 다수 선수 보유한 독과점 에이전시
  • 여러 구단 오가며 협상 카드 활용
  • 구단이 '을'이 되는 사태
  • FA 거품
  • 전액보장 등 비상식적 계약
  • 이적 위한 꼼수
  • 리그 계약 질서 붕괴

■ 두산, 홍건희·어빈 등 6명 방출

두산은 이날 김재환 외에:

  • 불펜 필승조 홍건희
  • 외국인 투수 콜 어빈
  • 베테랑 불펜 고효준
  • 등 6명 보류선수 명단 제외

■ 특약 조항, 독이 된 계약

두산 입장:

  • 4년 전 김재환 잡기 위해 특약 조항 수용
  • 4년간 115억 원 투자
  • 기대 이하 성적
  • 보상 없이 프랜차이즈 스타 상실

김재환 입장:

  • 4년 전 이적 대비 특약 조항 확보
  • FA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시장 진출
  • 보상 부담 없는 방출 선수 신분

교훈:

  • 특약 조항 신중히 검토 필요
  • 에이전트 독과점 문제 해결 필요
  • 계약 질서 확립 필요

4년간 115억 원을 투자하고도 보상 없이 프랜차이즈 스타를 놓친 두산. 철저한 계산 속에 움직인 김재환. 그리고 논란의 중심 리코에이전시.

'김재환 사태'는 KBO리그 계약 질서의 민낯을 드러냈다. 과연 이번 사태가 에이전트 독과점 문제 해결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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