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폰세 3년 420억 계약에 미국 "헐값에 잘 샀다"...KBO 위상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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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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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폰세 3년 420억 계약에 미국 "헐값에 잘 샀다"...KBO 위상 증명
한화 이글스의 괴물 에이스 코디 폰세가 KBO리그 무대를 발판 삼아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폰세는 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총액 3000만 달러(약 420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고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복귀하는 투수 중 역대 최고액이다.
올 시즌 한화에서 받은 몸값이 100만 달러(14억원)였으니, 1년 만에 30배가 뛴 셈이다.
■미국 "적당한 가격에 잘 샀다"
한국 팬들은 3년 420억원이라는 숫자에 놀라는 분위기다. 하지만 미국 현지 반응은 달랐다. "적당한 가격에 잘 샀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폰세가 토론토 로테이션 3~4번 자리를 충분히 지킬 수 있다는 평가와 함께, 그에 비하면 몸값이 낮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키스 로는 "빅리그 구단 관계자들은 폰세를 로테이션 3~4번 투수로 평가했고, 그 수준의 연봉을 예상했다"며 "폰세의 실제 계약액은 그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로는 "폰세가 '단지' 4선발만 해도 토론토는 헐값에 선수를 잡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WAR 2승이면 훌륭한 계약"
ESPN의 데이비드 쇼엔필드도 "폰세가 3년간 WAR 1승 정도만 해도 본전이고, WAR 2승이면 훌륭한 계약이다. WAR 3승이면 올 오프시즌 최고의 계약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쇼엔필드는 폰세의 계약에 A- 학점을 매겼다.
■구속 3km 상승, 체인지업 개발
미국 언론들이 폰세를 높이 평가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키스 로는 "2021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과는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구속이다. 피츠버그 시절 평균 150km였던 폰세의 패스트볼 구속은 153km로 올랐다. 로는 "시속 96~98마일대를 던지는 폰세의 구속은 빅리그에서도 충분히 위력적"이라고 분석했다.
폰세는 KBO에서 완전히 새로운 무기를 개발했는데, 바로 체인지업이다. 피츠버그 시절엔 패스트볼, 커터, 커브가 주무기였고 좌타자를 상대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로는 "과거엔 없던 구질이었던 체인지업이 이제 평균 이상의 무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쇼엔필드는 "체인지업을 추가한 폰세는 탈삼진율 36%를 기록했다"며 "커터와 커브의 완성도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켈리·페디 능가하는 수치
폰세의 앞길을 밝히는 건 KBO 출신 '역수출' 선배들의 성공이다. 메릴 켈리는 2019년 KBO SK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지금까지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왔고 올겨울에도 좋은 계약을 앞두고 있다.
2023년 NC에서 MVP를 받고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에릭 페디의 사례도 있다.
폰세가 KBO리그에서 거둔 수치는 켈리, 페디를 능가한다. 디 애슬레틱의 미치 배넌은 탈삼진율-볼넷율 30.3%를 기록한 폰세가 페디(16%), 켈리(24.6%)를 능가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앞의 둘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근거"라고 짚었다.
배넌은 "이 수치가 빅리그에서도 유지된다면 폰세는 로테이션 상위권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BO, 도약대로 변모
폰세의 성공은 KBO리그의 위상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KBO는 외국인 선수들의 마지막 정거장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KBO는 커리어를 되살리고 새로운 기회를 잡는 도약대가 됐다. 메릴 켈리, 에릭 페디, 드루 루친스키, 카일 하트에 이어 이제 폰세까지. KBO에서 성공한 뒤 빅리그로 돌아가는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
한 MLB 구단 동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는 "앞으로 KBO리그를 찾는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이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