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춥지 않았던 23년" 쇼트트랙 김아랑 은퇴 고백... 금메달보다 빛난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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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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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김아랑(30)이 23년간의 선수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지난 31일, sns를 통해 "라스트 종소리를 뒤로하고 정들었던 얼음판을 떠난다"며 은퇴를 공식화 했습니다.
지난 20일 열린 회장배 선수권대회는 그녀의 마지막 공식 무대였습니다.
김아랑은 은퇴의 가장 큰 이유로 '부상'을 꼽았습니다.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아쉬움보다 빙판에 다시 섰다는 사실 자체가 고마워지기 시작했을 때 은퇴를 준비했다"는 그녀의 고백은 많은 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나올 수 있는 담담한 소회였습니다.
김아랑은 유독 큰 무대, 특히 동료들과 함께하는 계주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했습니다.
2014 소치, 2018 평창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 2022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까지.
무려 3번의 올림픽에서 연속으로 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동료들을 다독이고 팬들을 향해 환하게 웃어주던 그녀의 '스마일'은 한국 동계 스포츠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김아랑은 은퇴 소감에서 자신의 기록을 자랑하기보다 주위 사람들을 먼저 챙겼습니다.
"차가운 빙판 위에서 23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곁은 지켜준 가족, 지도자, 그리고 팬분들 덕분입니다. 그 덕분에 외롭지 않았고, 전혀 춥지 않았습니다."
인생 그 자체였던 스케이트를 "빛났던 추억"과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준 시간"으로 정의한 그녀는 이제 선수가 아닌 새로운 모습으로 출발선에 설 준비를 마쳤습니다.
쇼트트랙은 유독 부침이 심하고 논란도 많은 종목입니다.
그 속에서 김아랑은 묵묵히 맏언니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중심을 잡았습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승부의 세계에서도 잃지 않았던 그녀의 여유와 배려가 우리를 더 열광하게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준 김아랑 선수.
그녀의 새로운 시작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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