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김광삼 코치의 당부 "우석아, 딱 20%만 힘 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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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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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본토로 향하기 전, 사이판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고우석(28) 선수의 훈련 강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마치 내일이 시즌 개막인 것처럼 전력투구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코치진과 전문가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습니다.
절박함이 부른 '오버페이스'가 자칫 독이 될까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사이판 전지훈련 현장에서 고우석은 첫 불펜 피칭부터 100%에 가까운 전력투구를 선보이며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LG 시절부터 그를 지켜본 김광삼 코치는 고우석에게 "제발 20%만 강도를 낮추자"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캠프 초반의 과부하는 시즌 중 부상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우석은 인터뷰에서 "준비가 덜 됐을까 봐 불안하다"는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압도적인 구위를 빨리 증명해야 한다는 강박이 그를 채찍질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가 이토록 마운드에서 에너지를 쏟아붓는 배경에는 크게 두 가지 '결정적 이유'가 있습니다.
다가오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로서의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는 책임감이 큽니다.
지난 국제대회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완벽한 몸 상태'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번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계약은 빅리그 입성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입니다.
캠프 초반부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어 확실한 콜업 후보로 각인되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그를 서두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MLB) 코치진이 원하는 투수는 하루 반짝 160km를 던지는 투수가 아닙니다.
시즌 내내 건강을 유지하며 계산 서는 투구를 해줄 수 있는 안정감 있는 자원입니다.
무리한 전력투구로 부상을 당한다면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됩니다.
지금은 100%의 구위를 뽐내기보다, 힘을 뺀 상태에서도 타자를 요리할 수 있는 '리듬'과 '안정감'을 찾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전문가들은 조급함을 내려놓고 코치진의 조언대로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이 결코 후퇴가 아니라고 조언합니다.
고우석 선수의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지만, 지금은 그 뜨거움을 조금 식힐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WBC와 메이저리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부상 방지'라는 대전제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절박함에서 오는 힘을 조금만 덜어내고 80%의 힘으로도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영리함을 갖출 때,
비로소 우리가 기대하는 '메이저리거 고우석'의 모습에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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