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키움 안치홍, '3루수 변신' 선언… "글러브 3개 챙겨 대만으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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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티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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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에서 뜻밖의 이적을 맞이했던 '베테랑' 안치홍 선수가 키움 히어로즈의 영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데뷔 이후 가장 뼈아픈 부진을 겪었던 지난해를 뒤로하고, 이제는 팀의 '구멍'난 내야를 메우기 위해 세 개의 글러브를 챙겨 들었습니다.
22일,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1차 스프링캠프지인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했습니다.
이날 가장 눈에 띈 인물은 단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합류한 안치홍이었습니다.
팀의 간판이었던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비어버린 3루 자리를 메워야 하는 중책을 맡았기 때문입니다.
안치홍에게 2025년은 잊고 싶은 한 해였습니다.
한화 이적 후 첫해는 준수했지만, 지난해 타율 0.172라는 믿기 힘든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2차 드래프트 보호 명단 제외라는 아픔을 겪었지만, 오히려 내야진 보강이 절실한 키움은 안치홍에게 '기회의 땅'이 되었습니다.
안치홍은 고교 시절 유격수, 프로에서는 줄곧 2루수로 활약해온 '골든글러브 2루수' 출신입니다.
설종진 감독의 요청에 따라 이번 캠프에 1루수, 2루수, 3루수용 글러브를 모두 지참했습니다.
안치홍은 "2루수로 오래 뛰다 보니 송구 거리에 적응이 필요하다"며
"신인 때 이후 처음 맡는 3루수지만 팀을 위해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키움에서 새롭게 달게 된 등번호 9번에는 훈훈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롯데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한 선배 정훈이 은퇴하며 남긴 번호를 선택했습니다.
안치홍은 "기존 선수에게 번호를 달라고 할 수는 없었다"며 "정훈 형이 은퇴하자마자 제가 그 번호를 달고 잘 보여주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습니다.
송성문이 떠난 키움 내야는 그야말로 '비상' 상태입니다.
경험 많은 베테랑 안치홍의 합류는 단순히 전력 보강을 넘어 젊은 선수들에게 큰 귀감이 될 전망입니다.
2루수가 익숙한 그가 3루수라는 낯선 자리에서 얼마나 빨리 안착하느냐가 키움의 2026시즌 초반 성적을 좌우할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